원주시

존경하는 30만 원주시민 여러분!

대망의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30만 시민 여러분께서 뜻하시는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시고, 각 가정과 직장마다 항상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원주시의 시정 발전을 위해서 큰 성원을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2010년 평창동계올핌픽 유치 활동과 시청사 부지 선정, 그리고 원주 TG삼보 엑써스 프로농구단의 우승을 위해 보내 주셨던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대하여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연초부터 다시 불거진 북핵문제를 비롯하여 미국과 이라크 전쟁, 사스(SARS)확산, 그리고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로 입은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불어 닥친 태풍 "매미"로 인해 전국적으로 사상 최대의 태풍 피해를 겪는 등의 큰 시련이 있었고, 국내 경기 역시 IMF 직후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어 참으로 견디어 내기가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또한, 금년 4월 15일에는 제17대 총선이 있고, 오는 7월부터는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며, 지방분권과 분산정책이 보다 가시화 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 보다도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 속에서 사회전반에 걸친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해에 우리 시는 변화 속에 내재한 위기들을 발전의 전기로 활용한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하여 시가 보유한 잠재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아감으로써 우리 원주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원주시민 여러분!

저는 민선3기 시정의 목표를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로 정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시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특히, "시민서로돕기운동"을 제안하여 많은 시민과 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미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점차 지역사회에 깊숙이 뿌리 내리는 시민운동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취임 3년차가 되는 금년도의 시정 운영 방향에 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 전분야가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서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행·재정력의 집중 투입으로 농촌과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데 주력할 것이며, 여성들에게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고, 교통·환경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의 해결에 우선을 두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특히, 지역간 균형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동부권 개발과 도심지 군부대의 외곽 이전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거세게 밀려오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원주가 강원도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치밀하게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 중앙단위 공공기관이 이전해 오기에 가장 좋은 지방도시가 되도록 차분하게 준비하여 우리 원주시가 지방화시대를 선도하는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원주의 얼굴산업인 첨단의료기기산업은 산·관·학의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의료기기업체를 유치하여 원주의 의료기기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육성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셋째,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시민 생활을 윤택하고 활기차게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역 고유의 전통과 역사를 적극 발굴하고 계승함은 물론, 각종 예술 및 체육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원주실정에 맞는 관광자원의 적극적인 개발과 원주의 위상을 높이는 지역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 특히, 올 가을에 열리는 "제10회 국제걷기대회"와 "제3회 원주국제타투"행사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 우리 원주를 널리 알리는 축제가 되도록 치밀하게 준비하여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행정에도 경영마인드를 도입·적용함으로써, "시민 만족", 나아가  "시민 감동"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무원의 전문보직관리를 통한 공직자의 전문성을 제고하여, 시민에게 신뢰받는 시정이 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원주시민 여러분!

저는 모든 시정이 시민 여러분께 행복을 안겨 드리고,  단기적·가시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주시 발전에 든든한 주춧돌을 놓아 간다는 확고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며, 노력하는 한해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 드립니다.

지난해 원주시정 발전을 위해 시민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 주셨던 것처럼, 금년에도 시정에 항상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갑신년 새해에도 30만 원주시민 모두가 뜻하시는 모든 소망들이 다 이루어지시고, 각 가정에는 항상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1일
원주시장 김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