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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작성일 2017.10.20 조회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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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박경리문학제 전국 청소년백일장 본선 열려
담당부서 문화예술과
□ 원주박경리문학제 전국 청소년백일장이 오는 10월 21일(토) 오전 9시부터 소설 《토지》가 완성된 박경리 작가의 옛집(현 박경리문학공원)에서 열린다.
ㅇ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및 해당연령 청소년(홈스쿨, 대안학교 등)을 대상으로 시와 산문 작품을 공모 받아 선발된 102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참가한다.
ㅇ 고진하, 김소연, 김원, 안찬수, 엄혜숙, 원유순 6명의 작가가 심도 있는 심사할 예정이다.
□ 102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박경리문학공원에서 9시부터 12시까지 백일장 본선을 치루고, 토지문화관으로 이동해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를 관람할 예정이다.
ㅇ 오후 4시 황동규 시인, 서영은 소설가의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한 작품을 쓴 청소년들에게 상장과 장학금, 문화상품권과 도서를 시상한다.
ㅇ 대상 1명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장학금 100만원, 최우수상 1명에게는 강원도지사상과 장학금 50만원, 우수상 6명에게는 원주시장상과 문화상품권 10만원, 장려상 16명에게는 토지문화재단상과 문화상품권 5만원이 주어진다.




□ 심사평
ㅇ 원유순 아동문학가의 평
- “각 작품마다 색깔이 달랐고, 소재 또한 다양했으나, 대체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여서 실감나고 재미가 있었다. 고등부 작품들은 매우 수준이 높아서 기성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대체로 당면한 삶에 대하여 나름대로 고뇌하고 성찰하는 모습들이 듬직했다. 시험에 대한 압박감, 무한경쟁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고민들을 소설과 에세이라는 장르를 통해 작품으로 빚은 솜씨가 대단했다. 그 중 눈에 띈 작품은 수능을 앞둔 친구의 자살(친구의 자살을 다룬 작품이 의외로 여럿이어서 가슴이 아팠다)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깊이 있게 던져준 소설작품이었다. 고등부에 비해 중등부는 오히려 평이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엄마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과 비오는 날 우연히 아빠와 함께 빗속을 달리다가 삶의 한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작품은 감동을 주었다. 초등부는 고학년보다 저학년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학년과 6학년의 수준차로 인해 심사기준을 정하기가 어려웠지만,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다운 생각으로 그린 작품을 우선순위에 놓았다. 전체적으로 물 흐르듯이 군더더기 없이 잘 썼지만 누구나 낼 수 있는 목소리를 담은 작품은 뒤로 밀치고, 조금은 어설프지만 남이 하지 못한 기발한 발상과 읽는 재미를 주는 작품들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ㅇ 김소연 시인의 평
-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실감나게 느껴지는 시를 가장 좋게 읽었다. 눈에 선하게 그려지거나, 속마음을 생생하게 전달받거나, 누군가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그 사람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초등부의 시편들은 언어가 살아있었고 자신이 느낀 것을 깔끔하게 전달하는 시편들이 많았다. 중등부의 응모작들이 가장 판단하기 어려웠는데,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다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들이 드문 편이었다. 결론을 정해놓고 쓴 시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그것은 거기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했다라는 느낌이 들게 했다. 시가 한 행 한 행 보태질수록, 생각을 조금이라도 펼쳐나가는 시를 고르려 했다. 초등부의 시와 닮은 시편들, 혹은 어른들이 쓴 것만 같은 시편들. 대개 이 두 가지 중 한 부류에 속하는 듯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의 고유함을 믿고 선택하게 되었다. 고등부의 작품들은 대개 삶에 대해 환멸에 가득 차 있거나 심각하게 지쳐보였다. 시를 쓰는 순간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을까. 심사평에 적을 이야기는 아닌 듯하나,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 앞에서 시는 어떤 힘을 지녀야 할까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희망 한 줌도 얼씬하지 못하는 수험생활을 하고 있겠으나, 그 와중에서도 기어이 빛나는 무언가를 실질적으로 발견해서 보여주고 싶어 하는 시를 선택했다. 이 백일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건 아니건 간에, 시를 쓰는 시간들을 통해서 좀 더 감각을 열어 무언가를 깊숙이 보고 듣고 느꼈기를 바란다. 그것으로써 좋은 점수와는 상관없이, 무언가로부터 깨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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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