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홈 시민참여커뮤니티자유게시판 인쇄하기 sns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블로그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작성일 2012.04.21 조회수 1488 시민참여 > 자유게시판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제공 어느 요양원 할머니의 글 작성자 김종선 어느 요양원 할머니의 글 저 여보시오 돈 있다고 위세떨지 말고 공부많이 했다고 잘난척하지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말며 명예있다고 뽐내지마소 나이들어 병들어 누우니 잘난자 못난자 너 나 없이 남의손 빌려 하루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어 나무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 오줌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구려 당당한 그 기세 그 모습이 허망하고 하구려 내 형제 내 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 여기지 마시구려 내 형제 내 식구 피 한방울 섞이지 않는 남이 어 쩌면 이토록 고맙게 웃는 얼굴로 미소지으며 날 이렇게 잘 돌봐 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 되니 남남이고 대학가면 사촌이고 군대 다녀오면 팔촌이더이다. 장가가면 사돈되고 애 낳으면 내 나라 국민이요 이민가니 해외 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매달이고 딸만둘이면 은매달인데 딸하나 아들 하나면 동매달이 되고 아들 둘이면 목매달이라 하덩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가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이구려 자식들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 며느리는 좀 도둑이요 딸은 예쁜 도둑이더이다. 며느리를 딸로 착각하지 말고 사위를 아들로 착각하지 마시요 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모의 푸념이 한 스러울 뿐이구려............ 목록 이전글 (04.21)인생 뭐 있어...( 감사라는 선물... ) 다음글 무지하게 바쁜 원주시장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