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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2012.06.07 조회수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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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인생 뭐 있어...( 흉 터 )
작성자 손성기
이 글을 읽으시고 좋은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 상처를 감싸주는 마음...


사람은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곧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고
오히려 그 허물이 삶의 의욕을 키우는 계기가 되게 합니다.

당신은 사람들에게 배려를 하는지요.
그래서 당신의 배려를 받은 사람이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든 적이 있는지요.

어느 화가가 알렉산더 대왕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한 후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대왕의 이마에는 추하기 짝이 없는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화가는 대왕의 상처를 그대로 화폭에 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왕의 위엄에 손상을 입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상처를 그리지 않는다면 그 초상화는 진실한 것이 되지 못하므로
화가자신의 신망은 여지없이 땅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화가는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대왕이 이마에 손을 짚고 쉬고 있는 모습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았다면 그의 허물을 가려줄 방법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 까요?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고 합니다."





*** 떠나간 아내를 생각하며...


16년 전, 28살 한창 나이에
저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는 끔찍했고, 저는 하반신 마비로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당시 제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저의 대 소변을 다 받아내고
그렇게 1년이 넘도록 힘든 병수발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휠체어 타는 몸으로 퇴원한 저는,
이듬해 결혼까지 했습니다.
모두들 하늘이 내린 천사 같은 여자라며
칭찬이 자자했지요.
다쳐서 아이를 낳을 수 없었기에
입양한 딸과 셋이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제 몸과 바꾼 억대의 돈을
모두 사기당하고 금전적인 문제로
싸우는 날이 늘어만 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대소변도 못 가리고
휠체어 타는 제게 시집와서
고생만한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아직은 젊고 예쁘니 이제라도 좋은 사람 만나
행복을 누리며 살라는 것, 그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지금은 남이 된 아내에게
잘한 건지는 모르지만
자기의 뜻과는 상관없이 두 번이나 엄마에게
버림받아야 하는 딸에게는 분명 잘못한 일입니다
그런 딸을 떠올리니 눈물이 흐릅니다.

며칠 전, 올해 중학교 들어간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왜 그 많은 학생 중에
자기만 가족도 없고 아빠는 장애인이고
왜 자기만 그런 서러움을 받아야 하느냐며
울면서 투정을 합니다.

아주 어릴 적엔 그냥 넘겼던 일들이
사춘기와 맞물려 그렇게 서럽게 들렸나 봅니다.
우는 딸에게 '당당히 친구의 약점을 놀리는 것은 친구가
아니지...' 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냥 눈물부터 쏟아지는 걸 어떡합니까.

아직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모르는 딸은
엄마를 정말 보고 싶어 하지만
남이 된 후로도 간간이 연락하던 아내와
연락이 끊어진지 7년 째.
아내를 찾으려 애써보았지만,
이제는 이런 몸으론 더는 힘이 듭니다.

이 못난 아빠의 무지로 생기는
그 설움을 딸이 고스란히 받고 있어야 합니까?

다만 더 늦기 전에, 지금이 아니면
아내에게 용서받을 기회가 다시는 없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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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터


흉터는 일종의 축복이다.

흉터는 생애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며

많은 도움을 준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려 할 때마다

그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되니까.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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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터를 보면

부끄럽고 아픈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보이지 않는 내상(內傷)의 흉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흉터가 축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날이 옵니다.

흉터를 남기고 떠난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흉터를 자기 내면의 단련과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

더욱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축복과 감사의 시간입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평화롭고, 풍요로운 시간만 되시길...

인생 뭐 있어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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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