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농업기술센터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농촌지도사 장병인(741 2573)

⼄ 병 해

1. 검은 무늬병

가. 병징

묘 상, 본밭, 저장중에 모두 발생하지만 저장중의 피해가 가장 크다. 묘상에서 발생하면 어린줄기의 땅가 부분에 검은 무늬가 생기고 이 병반이 줄기를 완전히 둘러싸면 잎이 누렇게 변하여 말라 죽는다.

본밭에서는 병든 싹을 심은 경우 활착이 나쁘고 심은지 10일경부터 아래부위의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진다. 검은 무늬가 땅속 줄기의 끝부분에 생기며 생육이 억제된다 .

덩이뿌리에는 수확하기 전 땅속에서 이미 발생하기도 하나 대체로 저장중에 많이 병에 걸린다. 수확기의 고구마에는 둥글고 둘레가 뚜렷한 검은 무늬가 생기고 병 무늬의 중심부는 푸른빛을 띄는 진한 검은 빛이다 .

저장중의 고구마에는 표면에 흑색 또는 흑갈색의 둥근 무늬가 생기는데 처음에는 1∼3㎜ 깊이이나 오래되면 2∼3cm 깊이까지 이른다 . 병에 걸린 조직은 갈색건부상(褐色乾腐 狀)이 되고 그 언저리는 진한 검은빛이 된다.

나. 전염경로

검은 무늬병은 15∼30℃에서 잘 감염되며 10℃이하 나 30℃ 이상에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 병원균은 감염된 고구마나 땅속에서 겨울을 난다. 병원균은 씨고구마에서 싹으로, 싹에서 본밭으로 전염되어 병을 일으키는데 풍뎅이, 거세미의 유충, 쥐 등이 갉아 먹은 자리와 같은 상처를 통하여 침입한다 .

다. 병독

이병에 걸린 고구마는 독소가 생겨 가축이 먹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눈이 충혈되고 설사를 하고 심하면 죽는데 특히 소, 말 등이 중독되기 쉽다 .

라. 방제법

병이 없는 씨고구마를 선택해야 하며 검은 무늬병이 발생했던 밭에서는 씨고구마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 수확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

씨고구마는 온탕침법으로 소독을 한다 . 47∼48℃의 따뜻한 물에 40분간 씨고구마를 담가 소독하면 고구마의 표면 뿐만 아니라 내부의 균까지도 죽게 되며 싹이 트는것을 촉진하고 싹의 수도 증가시킨다. 소독한 씨고구마를 낮은 온도에 오래두면 썩기 쉬우므로 냉상묘판을 하는 경우에는 이 소독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묘를 온탕소독한다. 냉상을 하거나 묘상에 검은 무늬병이 생긴 경우 47∼48℃의 따뜻한 물에 묘의 밑부분 9∼15cm를 15분간 담가 소독한다. 잎이나 어린줄기가 물에 닿으면 해를 받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품종선택을 잘해야 한다. 검은 무늬병에 대한 저항성은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 은미, 생미, 신율미 , 율미, 증미는 이병에 비교적 강한 품종이다.

연작을 피하고 토양해충이나 쥐 피해를 막을 것이며 묘상에서 묘를 자를때 너무 바싹 자르지 말고 2∼ 3마디(5∼6cm) 남겨두고 잘라야 한다 .

2. 덩굴 쪼김병

가. 병징

묘상에서도 발생하나 주로 본밭에서 발생한다. 주로 줄기에 발생하나 잎자루와 고구마에도 생긴다. 이병에 걸린 묘를 심었을 때는 활착이 나쁘고 1∼2주일후 잎이 누렇게 되어 말라 죽는다. 활착이 되어도 생장이 나쁘고 잎수의 증가가 억제된다. 땅가의 줄기가 갈라져서 백색∼분홍색 곰팡이가 생긴다. 30℃ 내외의 기온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여름철 몹시 더운때나 모래땅에서 발생이 많다.

나. 전염경로

병균은 피해를 받은 식물체와 함께 땅속에서 겨울을 나고 다음해에 전염하게 된다.

다. 방제법

병이 발생하였던 밭에는 심지말아야 하며 병이 걸렸던 포기의 고구마나 병이 발생하였 던 밭의 고구마는 씨고구마로 쓰지 말아야 한다. 병이 발생된 포기는 일찌기 뽑아 버린다.

3. 자주빛날개 무늬병

가. 병징

주로 고구마에 발생하나 뿌리와 줄기에도 생긴다. 병에 걸리면 줄기의 생육이 나빠지고 낙엽이 지며 말라 죽는다.

고구마 표면에 자주색의 균사가 그물모양으로 덮이며 오래되면 자갈색(紫褐色) 으로 된다. 내부 깊이까지 침입하지는 않으나 껍질을 뚫고 있으므로 저장중에 부패를 유발한다 .

나. 전염경로

병균은 땅속에서 겨울을 나는데 자갈이 많이 섞인 경사지 모래 땅에서 많이 발생한다 .

다. 방제법

이병이 한번 발생하면 매년 발생하니 연작을 피하고 2∼ 3년 화본과 작물을 재배하면 토양중의 병균이 죽는다. 뽕나무 밭이나 오래된 과수원 땅에서 또는 척박한 곳에서 발생하기 쉬우니 이런 곳을 피한다 . 고구마를 일찍 심어서 일찍 캐면 이병의 피해를 줄이거나 피할 수 있다.

4. 바이러스병

가. 병징

잎이 오그라지는 위축바이러스와 잎의 잎맥을 따라 엷은 반점이 생기는 반문 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바이러스 무병주는 바이러스 이병주에 비하여 33∼ 127% 증수되었다는 보고가 있고 전세계적 으로 문제시 되고 있다.

나. 방제법

병이 없는 씨고구마 를 사용해야 하며 묘상에서 병에 걸린 싹이 발견되면 씨고구마를 통째로 파내어 소각시킨다. 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하여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진딧물방제를 철저히 한다.

⼄ 충 해

1. 선충

가. 증세

선충은 뿌리속에 침입하여 고구마의 형성과 비대를 저해하며 고구마가 짧아지거나 잘록해지고 터져서 금이 가기도 하며 외형이 나빠진다 . 또 흑갈색의 병반이 생겼다가 커지면서 썩기도 한다.

줄기의 생육도 나빠지고 아랫부분의 잎이 누렇게 변하여 떨어진다.

근류선충의 피해를 입은 것은 뿌리의 곳곳에 작은 근류가 생기며 이것을 쪼개보면 지름 1㎜ 정도의 광택있는 유백색 서양배 모양의 암컷성충이 들어 있다 . 사질토나 화산회토등의 가벼운 토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나. 방제법

선충은 토양중에 살면서 피해를 끼치므로 연작을 피하거나 살선충제로 토양 소독을 해야 된다. 씨고구마의 온탕소독도 효과적이 다.

2. 고구마 검은나방

가. 증세

애벌레의 길이는 40∼ 50㎜이며 회청색으로 검정색의 작은 무늬가 있다. 애벌레는 부화하여 고치를 만들기까지 약 20일 정도 걸리며 1년에 3∼4회 발생한다 . 애벌레가 낮에는 그늘진 곳이나 흙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잎을 갉아 먹는다. 어릴때는 잎 뒷면을 갉아 먹어 작은 구멍을 만들다가 커지면서 잎 전체를 먹어 버린다 . 겨울에는 애벌레 상태로 땅속에서 지난다 .

나. 방제법

발생시기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기인계 살충제를 뿌리면 효과가 좋으나 피해가 크지 않으면 건강식품 생산차원에서 가급적 농약사용을 안하는 편이 좋다.

또한 많이 발생한 밭을 갈아 엎어 흙속에 묻힌 애벌레를 죽이거나 더 깊이 묻혀서 번데기가 되지 못하도록 한다. 일찍 발견한 후 유충을 잡아 죽이면 생육후기의 피해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

3. 고구마 뿔나방

가. 증세

애벌레는 길이가 약 19㎜ 정도로 머리는 암흑색, 몸의 앞쪽은 검정색, 뒤의 반쪽은 흰색이다 , 1년에 4∼6회 발생하는데 애벌레로 있는 기간은 15일이고 한세대에 약 38일 정도 걸린다. 겨울동안 어른벌레가 마른 풀속에서 지나다가 봄이되면 나와서 묘상에 알을 낳기 시작한다. 어린벌레는 실을 토하여 잎을 반으로 접거나 옆의 잎을 당겨서 붙인 후 속에서 잎을 갉아 먹는다.

나. 방제법

고구마 검은나방과 마찬가지로 살충제를 뿌려서 방제한다 . 발생초기의 피해가 적은 시기에 애벌레를 잡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