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파충류의 행동 | |
방어행동
파충류의 대부분은 위험에 부딪치면 도피행동을 취한다. 뱀이나 도마뱀은 덤불 속이나 바위틈으로 도피하며 악어류·거북류 등은 물 속으로 숨는다. 그러나 위험이 갑작스럽게 일어나면 일종의 경계음을 낸다. 악어류·도마뱀류·거북류·뱀류 등의 일부는 적과 마주치면 쉿하는 소리를 내고, 방울뱀은 꼬리를 흔들어 소리를 낸다. 꼬리에 방울이 없는 일부 뱀류는 꼬리를 흔들어 주위의 물체를 흔들어서 경계음을 만들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몸의 형태를 달리해서 적에게 위협을 주는 경우도 있다.
많은 종류의 뱀들은 주위환경과 유사한 보호색을 띠고 있어 적의 눈에 잘 띄지 않으며, 또다른 종들 가운데는 색깔뿐만 아니라 몸이 주위환경과 비슷한 모양의 의태를 하는 것이 있다. 독이 없는 뱀들이 독사와 비슷한 모양과 색깔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독이 없는 밀크뱀(Lampropeliis triangulumdolita dolita)이 그 한 예이며 이 종류는 독사인 산호뱀과 매우 유사하다(→ 표지의태).
공격
살모사는 수평으로 몸을 감은 자세에서 공격하고 코브라류는 일어선 자세에서 공격한다. 도마뱀류도 방어수단으로 무는 행동을 한다. 아프리카코브라류의 일종인 링갈스(Hemachatus haemachetus)나 검은목코브라(Naja nigricollis)는 적의 위협을 받으면 독을 뿜는 행동을 취한다. 이때 독이 몸의 피부에 묻으면 별로 해를 입지 않으나 눈에 들어가면 심한 고통을 받게 되고 때로는 실명할 수도 있다.
꼬리의 구조가 특수하게 되어 있어 꼬리근육을 심하게 수축시키면 꼬리의 일부가 끊어지게 되며 이 부분은 후에 다시 재생될 수 있다(→ 자절). 뱀류·거북류·악어류 등은 적의 공격에 의해 꼬리부분을 손상받을 수는 있으나 이를 스스로 절단할 수는 없으며 또한 절단된 부분이 재생되지도 않는다. 어떤 뱀류는 위험에 부딪쳤을 때 꼬리를 들어올리고 서서히 움직임으로써 적의 주의를 현혹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습성을 가진 종들은 일반적으로 밝은 색깔의 두꺼운 꼬리를 갖는다. 이런 방어술 이외에도 몸을 공처럼 딱딱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보호하거나 심한 냄새를 내서 방어하는 경우도 있다. 아프리카산비단구렁이 같은 종류는 위험에 부딪쳤을 때 몸을 딱딱하게 틀고 그 속에 머리를 묻어 자신을 보호한다. 냄새를 내는 종류로는 가터뱀속(Thamnophis)·악어도마뱀속(Gerrhonotus)·냄새거북속(Sternotherus) 등을 들 수 있는데, 항문선에서 악취가 나는 물질을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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